군대장관이신 여호와

(수5:2~15)

김대혁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래도 행하니라(수5:15)

승리를 위해서는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주신 위대한 승리의 장면들에서 하나님은 [Go!]라고 명하시기전에 [Stop!]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신 것이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앞으로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승리를 베푸시기전에 우리와 우리 자녀들 스스로가 위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신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위대한 승리이전에 첫째 할례라는 것을 통해 신앙 정체성을 확인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우선 먼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께 속해져있는지 확인하셨다. 할례는 군사적인 측면이나 인간적인 측면에서 봐도 무기력하게 하는 것임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적들이 바로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할례를 명하셨다. 할례는 축복하시기 전에 이스라엘백성에게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되심과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됨을 언약하는 것이다. 바로 신앙의 정체성을 기억하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우선 먼저 자기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게 하자. 그러면 우리 자녀들에게 어떠한 순간이 올지라도 하나님안에서 안정감을 누릴 수 있고 필경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하실 것이다.

둘째 만나가 그치는 사건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은혜를 확인하게 하셨다. 이스라엘백성들은 광야생활 40년동안 매일 만나의 기적을 경험하였다. 드디어 그들은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고 유월절을 지켰을 때 만나는 그쳐졌다. 그것은 가나안의 소출을 먹음으로 일상에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하신 것이다. 만나를 그치게 하셨다고 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한번도 떠나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그들을 먹이셨다. 만나는 하나님의 비범하고 기적적인 은혜라면 만나를 그치게 하심으로 가나안땅에서의 그들에게 하나님은 매일매일 평범한 일상의 은혜를 경험케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매일매일 기적만을 경험하는 삶으로 살게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영원한 만나이신 예수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나의 수고를 통해 나의 삶 구석구석을 채워주신다. 우리는 놀라운 기적만이 은혜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이 진정한 은혜임을 알아야한다.

셋째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나게 하심을 통해 싸움의 본질, 목적, 동기를 확인하게 하셨다.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났을 때 여호수아의 아군인지 적군인지 묻는 질문에 여호와의 군대장관은 아군도 적군도 아니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여호수아 자신이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고백이었다. 그리고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요구한 것은 순종, 인정, 거룩, 구별됨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편이길 바라면서 기도한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하나님편이 되어야한다. 하나님이 분명히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다. 그전에 나의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어야한다. 내가 leader이고 하나님이 helper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심을 믿어야한다. 우리와 우리 자녀가 거룩한 땅에서 승리하는 것은 그 땅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우리와 우리 자녀가 하나님편이 될 때일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승리에 앞서 위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나와 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믿어야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자손임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신앙의 정체성을 똑바로 세워가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한다.

날 부르신 뜻 내 생각보다크고

날 향한 계획 나의 지혜로 측량 못하나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오늘도 날 이끄심 믿네

글 이진영B집사

사진 이지숙집사